제약 산업에서 R&D는 기업의 미래 성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입니다. 특히 신약 개발은 장기간의 투자와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지만, 성공 시 막대한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. 오늘은 종근당의 최근 실적과 R&D 파이프라인의 가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.
종근당의 2분기 실적 전망
DS투자증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, 종근당의 2024년 2분기 실적은 다음과 같이 전망됩니다.
- 매출액: 3,898억원 (-0.5% YoY)
- 영업이익: 288억원 (-33.6% YoY, OPM 7.4%)
이는 시장 기대치를 다소 하회하는 수준입니다.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.
- 자누비아의 특허 만료로 인한 매출 감소
- 케이캡의 HK이노엔과 파트너십 종료로 인한 매출 제외
그러나 펙수클루, 고덱스 등 신규 품목을 통해 매출 공백을 일부 상쇄하고 있습니다.
펙수클루의 성장세
펙수클루는 종근당의 주요 성장 동력 중 하나입니다. 2분기 원외처방액 기준으로 약 19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.3% 성장했습니다. 시장점유율 측면에서도 다음과 같은 성과를 보였습니다.
- 전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내 M/S: 약 6.0% (전년 동기 대비 1.5%p 증가)
- P-CAB 시장 내 M/S: 약 29.8% (전년 동기 대비 2.9%p 증가)
이러한 펙수클루의 고성장은 2025년부터 종근당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끌 것으로 기대됩니다.
R&D 파이프라인의 가치
종근당의 주가는 2023년 11월 노바티스와의 라이선스 아웃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습니다. 이는 단기 실적 부진과 함께 파이프라인의 구체적인 개발 방향성이 공개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.
그러나 CKD-510의 노바티스 기술이전을 통해 종근당의 R&D 역량이 입증되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.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.
- 계약 대상: HDAC6 저해제 CKD-510의 연구, 임상개발 및 상업화 권리
- 계약 규모: 총 13억 500만 달러 (약 1조 7,302억원)
- 계약금: 8,000만 달러 (약 1,061억원)
- 마일스톤: 12억 2,500만 달러 (약 1조 6,241억원)
이러한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은 종근당의 R&D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의미이며, 향후 파이프라인의 가치 상승 가능성을 시사합니다.
투자 포인트 및 밸류에이션
DS투자증권은 종근당에 대해 '매수' 의견과 목표주가 145,000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. 이는 현재 주가 대비 33.5%의 상승 여력을 의미합니다. 주요 투자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.
- R&D 역량 입증을 통한 멀티플 할인 요소 제거
- 펙수클루의 고성장을 통한 2025년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
- 노바티스의 R&D day에서 CKD-510 개발 방향성 공개 기대
현재 종근당의 2024년 예상 PER은 13.7배로, 동종업계 평균 대비 저평가된 상태입니다. R&D 파이프라인의 가치가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.
리스크 요인
투자자들은 다음과 같은 리스크 요인을 고려해야 합니다.
- 단기 실적 부진 지속 가능성
- 신약 개발의 불확실성
- 제약 산업의 규제 환경 변화
결론
종근당은 단기적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지만, R&D 파이프라인의 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. 노바티스와의 기술이전을 통해 입증된 R&D 역량은 향후 기업 가치 상승의 핵심 동력이 될 것입니다.
펙수클루의 고성장과 함께 CKD-510의 개발 진행 상황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. 투자자들은 연내 예정된 노바티스의 R&D day에서 CKD-510의 개발 방향성 공개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.
장기 투자 관점에서 종근당의 R&D 파이프라인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현재의 주가는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. 다만, 신약 개발의 불확실성과 제약 산업의 변동성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입니다.
본 내용은 DS투자증권의 2024년 7월 18일자 보고서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, 투자 결정시 투자자 본인의 판단이 중요함을 강조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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